기념사업 웹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연천군에서 열렸다. 연천문화원은 연천군의 독립운동과 애국열사들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뮤지컬 공연, 만세운동 재현 행사, 학술세미나, 청소년 음악 콘서트 등 풍성한 행사를 기획했다. 연천군은 경기북부 항일 의병 투쟁의 거점지로서 1919년 3월 21일 백학면 두일리 장터에 모인 군중들의 독립만세시위는 이러한 항일 투쟁의 맥을 잇는 연천의 상징적 사건이다. 두일리 장터의 만세운동은 3월 21일에 시작하여 4월 10일까지 지속되었는데 두일 장터에서 200여 명이 독립만세를 외친 뒤에 면사무소와 헌병주재소로 향했다. 친일 인사로 지목되었던 면장을 불러내어 만세를 부르게 하고 일본 헌병에게 투석으로 맞서는 등 격렬하게 만세시위를 전개하였다.

3월 31일 거행된 기념식에는 군수를 비롯한 내빈과 독립운동가 후손, 연천군민과 백학초등학교 학생들이 대거 참석했다. 식전 행사로는 연천문화원 고전무용반, 연천 아코디언 앙상블 등 문화동아리 10팀이 연주와 춤, 노래로 3.21문화축전을 빛냈다. 기념식은 심상우 의병장 후손 등 독립유공자 6인의 독립선언서 낭독에 이어 백학 두일리 장터 만세운동의 의의 소개, 삼일절 노래 합창, 두일리 장터 만세운동 기념 퍼포먼스로 진행되었다. 이후 600여 명의 기념식 참가자들이 백학 두일리 장터에서 백학터미널까지 태극기를 흔들고 행진하며 3.21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펼쳤다. 1919년 당시 연천 민중들이 걸었던 만세시위 현장을 거슬러 올라가며 일본 순사와 시위자의 대립 퍼포먼스도 연출했다. 백학초등학교 학생들과 연천군민은 당시의 시위를 재현하며 연천 3.12만세운동의 의미를 일깨웠다. 100년 전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과 항쟁의 숭고함을 기리는 행사에 참여한 학생과 연천군민들은 연천의 독립운동 역사를 간접 체험하며 연천 지역의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를 가졌다.

어제의 역사를 바로 알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제1회 국가유공자의 날」 행사가 2019년 3월 22일 구리시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16명의 독립유공자와 구리시민, 학생과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18년 전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국가 유공자의 날’을 조례로 제정, 희생한 국가유공자를 예우한 구리시가 나라 사랑 태극기 도시로 거듭 도약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이날 행사에는 천안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모티브로 한 구리전통시장 만세운동이 재현되었다. 교문초등학교 학생들은 충남 당진 면천학생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했다. 또 독립운동가, 순국선열 등 근현대사 위인들이 잠들어 있는 망우역사공원의 한용운 시인 묘역에서 헌화 및 헌무(獻舞) 의식이 펼쳐졌다. 나빌레라 전통예술단은 태평소 연주에 맞춰 고인의 넋을 기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참가자들은 100년 전 열사들의 ‘대한독립만세’를 목청껏 외치며 형제약수터를 거쳐 광개토대왕 광장에 집결하여 다양한 기념 퍼포먼스를 벌였다. 구리문화원 풍물단 늘락은 참가자들과 함께 신명나는 국악 한마당을 펼쳤고, 구리문화원 회원들은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를 극적으로 재현하는 상황극을 보여주었다. 또 광개토대왕 광장에서 웅장한 대형 태극기를 펼쳐놓고 기념 퍼포먼스를 시연했다. 교문2동 라인댄스팀과 사회복지관 실버탠스팀은 ‘아! 대한민국’ 노래에 맞추어 태극 체조를 추며 「구리, 태극기 휘날리며」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쳐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기념식장에 도착할 때까지 거리의 많은 구리시민들이 만세 제창에 동참하는 등 100년 전의 벅찬 감동을 되새기는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기념식은 고구려의 기상을 담은 붐붐 공연단의 난타공연과 구리시립합창단 남성 4중창의 ‘그날을 기억하며’ 공연에 이어 구리시장을 비롯한 10인의 독립선언서 낭독 챌린지, 국가유공자 표창 및 배지 수여, 독립유공자 명패 전달, 시장 기념사, 독립유공자 유가족 대표의 선창과 함께 대한독립만세 삼창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기념식에서는 국가보훈 및 예우 실현에 공헌한 유공자 16명에게 표창이 수여되었으며, 독립유공자 대표 등 7명에게는 국가보훈처에서 제작한 독립유공자 명패가 전달되었다. 또 보훈단체장 등 11명에게는 태극기와 호국보훈의 불꽃을 형상화한 배지가 배부되었다. 기념식이 치러진 실내체육관 야외광장에서는 옛날 음식 체험관, 민족대표 33인 사진 전시관, 태극기 홍보관, 체험마당, 포토존 등의 부스를 설치해 구리시민들이 즐거운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날 기념식을 마친 후 국가유공자 기록화 사업 북콘서트도 개최되었다. 조국 수호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들의 생생한 체험담을 보존, 계승하는 기록화 사업 「잠들지 않는 이야기」 책자 발간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토평도서관 ‘어린이 책 작가교실’에서 배출한 동화작가와 지역 내 고등학생이 나라를 지킨 참전용사들이 겪었던 생생한 체험담을 듣고 이를 소설이나 에세이 혹은 편지글로 담아낸 책자이다. 또한 시민작가 및 학생 독후감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우수 작품을 포상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구리시는 기록화 사업을 단순히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기록화 사업에서 더 나아가 사라져가는 지역의 이야기를 복원하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처음으로 개최한 국가유공자의 날 행사는 100년 전 선조들이 역경을 딛고 피 흘려 지켰던 숭고한 위업을 계승하여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자 하는 구리시의 포부가 담겨 있다. 구리시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문화를 확산하고 보훈의 역사를 되새겨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리시민들은 적극적인 행사 참여와 진행으로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