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4.1 만세항쟁, 2일간의 해방문화제」가 안성3.1운동기념관과 안성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펼쳐졌다. ‘함께 기억하는 100년’이라는 주제로 많은 시민과 청소년들이 참여한 가운데 역사적인 화합의 장이 되었다.
안성은 316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장이다. 특히 일제 식민통치에 대한 저항과 통치기관에 대한 항거로 격렬한 만세항쟁을 펼쳐 일제의 통치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2일간의 해방’을 이뤄낸 해방의 항쟁지였다. 안성은 평안북도 의주군 옥상면, 황해도 수안군 수안면과 함께 전국 3대 실력항쟁지이자 남한 유일의 실력항쟁지로 꼽힌다.
안성의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1일 양성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의 대규모 시위를 시작으로 마을 일대로 확산되었다. 안성 원곡면에서 시위대가 조직된 후 양성면, 덕봉리, 산정리, 도곡리, 초곡리 등으로 번져 나갔고, 급기야 1만여 명 규모의 대대적인 만세운동이 전개되었다. 안성의 주민들은 경찰서를 습격한 후 4월 1일과 2일에는 일제의 통치기관을 완전히 몰아내고 2일간의 해방을 맞이했다. 일제에 검거된 시위 참여자들은 징역 5월부터 최고 12년형이 선고됐고, 원곡면과 양성면은 단일 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127명이 기소되어 3.1운동사 최대의 탄압 지역으로 기록되었다.
안성의 해방 공간이 1919년 그때 그 자리에서 재현되었다. 4월 2일 안성시민과 학생 등 2,500여 명은 안성 양성면과 원곡면에서 만세고개를 향해 만세항쟁 재현 퍼포먼스를 벌였다. 여자들은 흰 저고리와 검은 치마, 남자들은 흰 두루마기를 입고 태극기를 손에 쥐고 만세를 외치며 그날의 함성을 재현했다.
거리 퍼포먼스를 마친 안성시민들은 안성3.1운동기념관에 모여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식에는 안성시장을 비롯한 내빈 및 독립운동가 유족, 안성시민, 학생이 참석했다. 독립선언문과 4.1만세항쟁 선언 낭독, 독립유공자 추서, 남북평화 기원 세레머니와 만세삼창 및 삼일절 노래 제창과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안성의 독립운동가 유족과 후손, 새터민, 이북민들을 초청해 선열들의 위훈을 기리는 간담회와 ‘남북평화와 3.1운동’이라는 주제의 역사 토크 콘서트도 개최했다. 또한 전국 3대 실력항쟁지를 의미하는 무궁화 3그루를 심는 식수 행사도 시행했다.
부대 행사로는 체험 부스에서 우리 역사 OX 퀴즈, 페이스페인팅, 태극기 탁본 뜨기, 해주오씨 가옥 만들기, 터줏가리 만들기, 태극 비즈 열쇠고리 만들기, 책갈피에 담은 꽃잎 태극기 만들기, 나도 3.1운동 주인공, 우공2산 활동지 체험, 옛 먹거리 체험 등 시민들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는 있도록 준비했다.
또 다른 기념사업으로 2019년 4월 3일~5일 내혜홀광장에서 ‘함께 기억하는 100년’이라는 주제의 시민 및 청소년 문화 행사를 펼쳤다. 안성의 3.1운동 기념장소 및 유적지 사진을 전시하고 참가자에게 기념사진을 촬영 인화해주는 포토 스토리 행사, 안성의 독립운동가 사진 및 활동상 패널 전시, 독립운동가 브로마이드에서 사진 촬영하기, ‘안성의 독립운동가 얼마나 아십니까?’ 조사 및 글 남기기 등 안성의 독립운동가 기억하기, 일반 시민 및 청소년 등 안성의 다양한 모습 촬영, 북한에 보내는 안성시민의 남북평화 대형 메시지 작성하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되었다.
또한 4월 6일~7일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는 전국독립운동기념관 체험 박람회 ‘함께하는 나라사랑’을 펼쳤다. 전국독립운동기념관 체험 부스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