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3.1만세운동을 다룬 청소년 창작 뮤지컬 「오래된 내일」이 2019년 9월 4일~5일 김포아트홀에서 개최되었다. ‘두려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향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뮤지컬은 김포의 독립운동가 박충서, 임철모, 이경덕의 의로운 삶을 다뤘다. 김포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김포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이번 청소년 뮤지컬을 기획, 제작했다. 청소년 34명이 전문 배우들과 함께 배우, 공연 스태프로 참여해 완성한 무대이다. 청소년들은 학업을 병행하면서 3개월간 김포의 독립운동사를 연구 조사하고 뮤지컬 대본을 분석해 안무와 노래를 집중 연습한 끝에 무대를 완성했다.
「오래된 내일」은 김포의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임철모, 박충서, 이경덕 등 주요 인물의 애국심과 독립에 대한 열망을 극적으로 그려내면서 김포만세운동을 도모하는 과정과 만세운동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김포의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2일~29일 8일 동안 검단면, 양촌면, 고촌면, 하성면, 월곶면 등 각 지역에서 전개되었다. 집회 횟수만 총 15회, 참여 인원은 약 1만 5000명에 달한다. 김포에서 가장 큰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3일 양촌면의 오라니장터에서 박충서가 주도한 만세시위였다. 임철모는 3월 23일 양촌 양곡리 장날에 주도한 시위로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던 중 순국했고, 이경덕은 월곶면 고양리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하다 체포된 후 영어의 몸으로 병을 얻어 사망했다. 오래된 내일」은 1919년 나라의 독립과 자유를 열망한 김포 청년들의 삶과 사상을 극적으로 그려내어 관객들에게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뮤지컬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열연에 힘입어 「오래된 내일」은 타 지역인 양곡중학교 등에서 순회공연을 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김포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백년의 발걸음, 평화로의 달걸음’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김포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3.1절 기념식, 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 특별 강연, 상하이 및 항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전시회 등 다채롭다.
안성 3ㆍ1운동 100주년을 주제로 한 대형 뮤지컬 「1919 그날의 해방, 단 하나의 꿈」이 2019년 11월 1일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개최되었다. 3ㆍ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안성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민족 해방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삶을 기리기 위한 취지로 제작되었다. 안성시와 안성 3ㆍ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서 주관했다.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이석영, 바람의 노래」가 2019년 6월 6일~8일 남양주시 다산아트홀 무대에 올랐다. 남양주시의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과 그의 형제 우당 이회영,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인 이시영 등 6형제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민에게 다가가는 문화 예술 무대를 통해 우리 역사에 숨겨진 선열들의 민족정신을 기리고자 남양주시에서 주최하고 남양주문화원이 주관한 기념행사이다. 이석영 선생은 남양주가 낳은 독립운동가로 우당 이회영의 손위 형제이다. 독립운동에 뛰어든 이회영의 권유로 이석영을 비롯한 6형제는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압록강을 건너 만주로 이주한다. 이석영은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리 일대의 전답을 팔아 독립운동 단체 경학사와 독립군 양성기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였다. 독립전쟁의 거점이었던 신흥무관학교가 3,500명의 독립군을 배출하고 청산리대첩 등에서 많은 전공을 세운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석영 선생은 독립운동 자금으로 가산을 탕진하여 극히 곤궁한 생활을 하면서도 의연하게 살아간 의인이었다. 훗날 일본의 추적이 심해지자 중국을 떠돌다 조국 해방을 보지 못한 채 중국인 공동묘지에 묻혔다. 「이석영, 바람의 노래」는 이석영 선생과 우당 6형제의 신흥무관학교 설립을 비롯한 독립운동 과정, 중국 상해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연기와 노래로 담아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뮤지컬 「임정의 불꽃, 조성환」이 1919년 4월 11일 세종국악당에서 막을 올렸다. 여주시의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작한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장으로 활동한 여주의 독립운동가 조성환의 삶을 다뤘다. 조성환 선생은 양반 명문가에서 태어나 투철한 선비정신으로 스러져가는 조국의 운명을 바로잡기 위해 평생을 바친 우국지사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장과 임시 의정원 의원을 역임하고 만주, 연해주, 중국 등지에서 항일 구국운동에 투신했다.
이번 뮤지컬 공연은 여주시 대신면 보통리에 있는 국가 민속문화재 제126호 보통리 고택을 본가로 둔 청사 조성환 선생의 3.1운동 활약상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장으로 활동한 과정을 담았다. 보통리 고택을 매각해 마련한 군자금으로 무기를 구입해 일제와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조성환의 독립 투쟁을 빠른 극 전개로 보여주었다. 투쟁 과정에서 겪었던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고초를 뮤지컬에 담아냈다.
파주 출신 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하고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자 창작 뮤지컬 「명예」가 2019년 12월 20일~21일 운정행복센터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파주에서 시작된 3.1독립의 외침, 만삭의 여인 임명애’라는 부제가 붙은 뮤지컬은 항일지사 임명애의 투쟁 정신을 기리는 작품이다.
임명애는 경기도 파주군 와석면에서 3·1운동을 주도한 여인이었다. 임명애는 3월 10일 교하공립보통학교운동장에서 학생 100여 명에게 조선독립을 위해 하나가 될 것을 촉구하며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다. 3월 25일에는 집에서 남편 염규호, 김수덕, 김선명 등과 함께 만세시위 계획을 세우고, 3월 27일 2,000여 명의 군중을 이끌고 시위대운동을 주도하였다. 임명애는 체포되어 징역 1년 6월형을 선고받고 남편 염규호와 함께 서대문 형무소에서 복역하였다. 남편 염규호보다 높은 형량이었다. 놀라운 점은 감옥에 갇힐 당시 임신한 몸이었다는 사실이다.
파주시는 파주가 낳은 독립지사 임명애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파주 만세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알리기 위해 「명예」를 기획, 제작했다. 제이비, 혁뮤지컬컴퍼니가 제작에 참여하고 파주시립예술단이 공연에 참여했다. 평범한 삶을 살았던 여성도 순수한 독립정신으로 나라를 위해 분연히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극화해 관객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그동안 조명되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예술로 승화하는 무대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발굴하고 독립운동을 다루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이번 뮤지컬은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