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골든벨’에서 우승한 청소년들인 만큼 역사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에 참여한 답사단 전체는 항일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지로 주목을 받았던 중국의 상해, 가흥, 항주, 남경 등을 차례로 방문하였다. 그 중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였던 마당로 청사, 윤봉길 의사가 폭탄을 던졌던 루쉰(홍구) 공원, 가흥의 백범 피난처였던 매만가, 임시정부 요인들의 처소 등이 있었다.
이들 모두는 이구동성으로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역사가 살아 있음을 온 몸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답사단 일원이었던 청소년은 “이런 역사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역사를 제대로 알고 느끼면서 후손들에게 알려주고, 일본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게 만드는 것이 우리 세대가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는 성숙한 소감을 전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 곳곳에서 전개된 기념행사 사업에도 학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현장답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 31개 시군에서는 일반 시민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유적지와 독립유적지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경기도 최남부에 위치한 안성시가 기획한 것은 국내외 독립운동 유적지를 답사하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만나다’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안성시의 국외 사적지 탐방단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학예연구관을 단장으로 관내 청소년 24명 등 총 28명으로 구성되었고, 2019년 8월 19∼25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했다.
탐방단은 답사기간 동안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동 경로를 따라 상해-가흥-해염-항주-남경-장사-광주-기강-중경의 중국 내 소재한 임시정부 사적지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내내 치열하게 전개된 항일 독립운동 및 독립운동가 관련 사적지를 차례대로 방문하며 생생한 역사현장을 보고 느꼈다.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26∼1932년까지 사용한 ‘상해 임시정부 청사’, 상해 임시정부시기 독립 운동가들의 묘소인 ‘만국공묘’, 윤봉길 의사가 폭탄을 던져 조선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린 ‘홍구공원’, 그리고 마지막 청사였던 중경임시정부청사(연화지) 등으로 탐방단의 발길이 이어졌다.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전문가의 구체적인 설명에 주목하면서 독립운동의 역사와 그 의미에 한층 깊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